사촌친구
최마루의 애가
안타깝게도 젊은 날의 요절이지만
그렇게 빨리 갈게 뭐가 있었나
이승에서의 짧은 인생이라
참으로 가슴아프고 무어라 형언할 수 조차 없네
가족들 아픔이야 나에 비할까마는
그래도 살아생전 자네와의 추억들이
이토록이나 가슴안에 애잔히 남을 줄이야
성정이 보드랍고 충실했으며 꿈이 많았던 소중한 친구였지
잊지도 잊을 수도 없을 만큼
자네를 사랑했던 이의 가슴속에 무덤으로 남아있네
먼저 갔으니 좋은 자리 배불리 드시고 편히 있으시게
세월이 조금 흐른 뒤
어차피 나도 자네 만나러 가야지
이승에서는 사촌이었으나
그땐 무슨 인연으로 만날까
이승에서 자네에게 잘해준 것 없어 진심으로 미안하고
자네 고생고생 살아온 짧은 날의 기억들이
너무나도 억울해서 미치겠네
예전에 생각나는가!
다락방에서 라면 하나로 저녁을 때우며
보람된 꿈을 우리는 다짐했었지
가난했어도 그때처럼 행복한 때가 없었네
울어도 울어도 가슴깊이 쌓이는 자네 향한 그리움
동갑나기 사촌친구!
이제 마음 고생하지 말고 무거운 짐 나에게 주고
좋은 곳으로 평온히 떠나시게
오늘따라 비가 둑을 넘어 내 눈물만큼 크게 넘치네
*얼마전 동갑나기 사촌친구의 49제가 지났고 저에게는 둘도 없는 친우였습니다
[생일도 기껏 마루가 7일 앞서지만 글쎄요 우린 어릴 때 부터 분명 친구였습니다]
잊으려해도 아주 어릴 때부터 함께한 추억들이 너무도 많아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픕니다
가난과 처절한 몸부림속에 불의의 사고로 떠난 못나고 못난 사촌이지만 저에게는
지나간 추억들이 너무도 많아 사촌의 사망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정지해 버렸습니다
지금 태풍이 올라오고 창밖에는 빗물이 온몸을 휘감습니다
애잔한 그리움과 무섭도록 보고 싶은 저의 마음은 천근만근 가슴을 누릅니다
아무리 잊으려해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비록 몇 줄의 글이지만 망자인 사촌친구는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입니다
나의 진정한 뜻은
이승에서의 나쁘고 좋은 추억들을 이제는 그만 놓아두고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그 마음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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