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아들
詩최마루
먼지가 수북한 낡은 사진첩에서
아버지의 젊은 날을 엿보다가
내 모습이 쌍둥이처럼 복제되었음을
은빛같은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노약한 아버지의 모습이
몇 십 년 후이면 저 이겠지요
그때는
아버지의 모자를 쓰고
옷을 입고
구두를 신고
지팡이를 짚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하늘로
그 어느 곳이래도
아버지의 여윈 그림자 따라서
어디에를 먼저 가볼까나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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