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세상
詩최마루
아무리 붙잡는다고 세월이 멈추겠습니까!
세월은 점점 누구에게나 백발과 메마른 피부를 요구하지요
심지어 아무리 좋은 약물도 일정기한까지만 기회를 줍니다
지금은 비록
눈도 흐리고 손도 떨리고 반백년 전처럼 발버둥쳐도
이미 시간의 두꺼운 옷을 휘두른 세월은 달려가고 있습니다
어쩌다 뒤를 돌아보다가
추억을 함께 나눈 사람의 장례식장엘 눈물로 비춰보면
주검과 함께 영정 사진 하나만이 침묵으로 엄숙합니다
바로 이승과 저승의 길목인 셈이지요
마지막 화장터엔 계속해서 차량들이 곳곳에서 몰려옵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또 다른 공간에선
희비가 극히 다른 게 묘하게도 인간세상입니다
그동안 앉을 자리 설자리 구분 못하고
갖가지 죄를 짓고도 그조차 모르는 불쌍한 영혼들도 있으니
이승에서 그들에게 알맞는 감성의 본능을 어떻게 설명 할까요!
나도 모르게 뼛속깊이 삶이란 걸 배워버린 무상의 세월이
그 세월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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