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분홍빛 일생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7. 3. 01:42

분홍빛 일생


                             詩최마루


그 분홍빛 소년은 화초처럼 살았어요

낮에는 구름을 밤에는 별과 달을 그렸지요

비가 오는 날에는 추억으로 새초롬하게 젖어

한참을 외로워했습니다

고혹한 바람은 많은 얘기들을 건네주었지요

꼭 꿈처럼 매일을 상상만으로 챙겨먹었네요


이제는 도를 너머

활짝이 웃는 돼지대가리가 귀엽습니다

실은 그 대가리는 목이 잘린 주검이었지요

아마도 그 초상은 사무치게 그리웠던 생에

노년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 내 사랑의 젊은 날이여!

잘 가거라!

내적자아의 유일한 고립이여!

미련없이 잘 가거라!

 

그리고 시월하순 외로운 시간에

누런 풀잎으로 이슬 하나 떨어지는 수고로운 날

이채로운 시어 한 줄을 타고서

그 유영의 그림자는 이승을 영원히 안고 가노라!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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