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목마른 그대 노래여!

박제가 되어버린 시인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7. 7. 18:28

박제가 되어버린 시인


                                         詩최마루


어느 소도시에 공중부양한 변두리 커피숍

박제가 되어진 시인이 구석진 자리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시간이 늙어갈수록 커피잔엔 정겨운 음율들이 고소한 버터처럼 녹아들고

구름들은 한껏 추억을 몰고 와서 한적한 내 마음을 적절히 외롭게 합니다

오늘따라 창밖 풍경이 다소 이채로와

지나는 분홍빛 연인을 건네 보고 엷은 미소로 낡은 만년필에 꼬옥 담아둡니다

원고지는 새의 날개가 되어 시어들을 우아하게 뿌립니다

시간은 인과관계의 법칙에 준용되어 시인의 채찍에 제법 단련되어 갑니다

오로지 커피숍 공간에서만

누구와도 거래없이 홀로 낭만의 산을 차분히 너머 갑니다

들끓던 차는 식어가고 열정의 감정은 사라지고 사방으로 떨궈진 머리카락만이

부끄러운 시어들을 고요히 감추고야 맙니다


어둠이 급기야 모두를 제자리에 돌려버리자

시인의 영혼은 또 다른 고뇌의 바다에서 죽도록 헤엄칩니다

찻잔은 밤새 녹이 슬어 앙금의 회한만을 감싼 채로 야속하게 뒹굴고 있습니다

시인의 박제는 점차 재로 쌓이어

구수한 세월안으로 희미한 기억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상의 공간 사이에 그는 날렵한 시간에 노련하게 해부되어

이제까지 아무도 그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지난 시간들의 흔적에 박제는 그만의 특성으로 맵시있게 늙어갈 뿐이지요

실은 특별한 까닭조차 그 무엇이 있겠습니까!


훗날 차 한 잔 생각이 나면 어쩌다 또렷이 고민해보세요

그럼 오늘처럼 반짝이는 밤에 무언으로 약속할까요!

그 시인의 생경한 고향을 찾아서

나와 함께 가벼이 산책이나 함뿍 즐겨보실래요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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