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죄목
詩최마루
가난해서 고기반찬을 모릅니다
가난해서 그 흔한 장난감조차 구경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가난해서 머리카락은 이미 낡은 동아줄이 되었습니다
가난해서 내 배 골음은 알아도 부모님의 깊은 상흔은 전혀 몰랐습니다
그동안은 가난을 쓴입으로 마냥 달고 보니
내사 물질적 가난은 미웠어도 정신적 가난은 전혀 몰랐습니다
한동안 가난의 벽으로 가난하다는 자의 인격성장에 제동을 걸었지만
그 가난의 고통속에 피어나는 역경의 우람한 꽃들은
정말이지 세상에서 그렇게 아름답고도 청정한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가난하다해서 그 인격마저 가난한 것은 아니겠지요
모두 스스로가 만든 가난의 마음에 그들의 헐거운 죄목이랍니다
굳이 내색이라도 하자면
극빈한 심중에 가난은 나약한 자의 굴레이며 하찮은 소품일 뿐입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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