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존문에 대하여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8. 10. 12:11

* 존문에 대하

 

                              최마루

 

날씨도 더운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온몸이 찐득거려 난감하지만 지낼만은 하네요

저놈의 태양이 유난스럽고

그 찬란한 놈의 계절만을 심히 탓해봅니다

의례히 지나는 수순이 아니든가요!

나름 잘 맞추어 살면 되겠거니

고리타분한 안부는 서로 나누지 맙시다

열나면 열나는 대로 부대끼다가

참다 참다가 호흡까지 턱턱 막히면 멱이나 감지요

마누라가 있으면 등목이라도 청해보세요

허나 되려 제철에 맞도록 옷을 갈아입은 계절이

추억을 살풋 지워가며 얄미운 추위를 몰고서는

벌써 킁킁거리며 낼름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럼 내가 심술궂게 물어보지요

날씨도 추운데 어떻게 지내시나요!

 

빙그레 웃으며 또 묻겠지요

 

 

* 존문(存問) : 안부를 물음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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