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사랑하는 삶

희생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2. 8. 26. 03:35

희생자


                  詩최마루


어느 마을 골목길 막다른 공터에

찡한 불내음이 둔한 미각을 유혹하오

나의 살이 공교로이 타들고 있소

시달리는 탐식에 본능은 걸망스럽다오

정원에서 땀 흘리며 굽히는 고기를 보오

불꽃의 높낮이로 상식을 굽는 자의 식성만큼

살만큼 살아온 붉은 살덩이가

서서히 체액을 뿌리며 굳어가고 있소


이지적인 생명을 잃은 그날부터

제대로 반항하는 것 같아 남달리 미안하오

이제는 모든 기억들이 희미해져가오

내쉬는 숨조차 힘든 건

몸과 영혼이 미련없이 사라지는 것일게요


이제는 나를 정갈하게 잊어주시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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