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랑
詩최마루
한때는
상심한 마음을 온통 술로 달래며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원망과 증오로
젊은 나이에 검게 핀 독버섯을
부끄러운 얼굴에 주렁주렁 달고
마음고생 심히 더하여
모질게도 힘겹게 버텼지요
그러나
두부 굳는 날을 생각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그러자
세상의 일들은 마음먹기 나름인 걸
맛없는 비지를 통해 알아버렸습니다
뒤를 보니 구수한 순두부도 있고
맛깔나는 전통주도 있었지요
여하간 혼자만 생각 말고
모든 걸 넓게 크게 보면서 판단하여
콩알만한 것에도
느끼고 배울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콩처럼 열심히 데굴데굴 굴러서도
우리 희망차게 살아야겠지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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