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빈
詩최마루
고랑마다 괴인 세월
이랑마다 녹은 시간
삶의 도구는
오로지 이 헐거운 육신
호미는 손
괭이는 발
곰삭은 몸속 울음조차
이젠 날마다 쌓인
아득히 젖은 향수뿐
* 안빈(安貧) : 가난해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다
*부자도 좋지만 가난도 좋습니다
어디 부자라해서 도망쳐 버린 시간들이 되돌아옵니까
가난해도 추억이란 보금자리를 평온히 안고 산다면 하늘조차 부럽지 않겠지요
무얼 먹고 살아도 배부릅니다
새와 노래하고 꽃들과 춤추면서 난 그렇게 살랍니다 허 허
때가되면 머리카락도 확 밀어 버릴려구요
그럼 머리감기가 없어집니다
풀숲에 누워 있으면 밤새 이슬과 사랑도 나누지요
평생하는 세수 이젠 지겹네요
훗날 산속에 머리카락이 아주 없거나 아주 긴 이가 있다면 바로 최마루입니다
그때는 바람의 말로 대화하다가 간단 목례로 헤어집시다
제 나름 인사방법이지요
그럼 인연된다면 만나겠지요 안녕히...
<시인 최마루의 고유한 삶에서->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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