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비밀
詩최마루
물위로 손톱만한 몸뚱이를 펄떡여
신기루같은 세상을 악착같이 보고파도
늪지 밖을 나가지도 못하였으니
필히 운명의 허락이 흔쾌히 주어지면
거추장스런 아가미를 밀봉하겠습니다
무안하겠지만
철없는 괴기의 재롱인양 받아주세요
급한 질문 있으시면
물안의 기억을 놀랍도록 재현하여
단순한 감정을 대범히 극복하겠습니다
저에겐 좌절이나 상처 따윈
뿌연 물빛처럼 단호히 거절하면 되고요
잔가시가 듬성한 지느러미의 굳은살은
제 나름의 의지대로 성장케 하였으니
비가오든 눈이오든 그 무엇이 오든
두려운 것은 정녕 없습니다
저으기!
도토리만한 태양이
나의 기찬 몸매를 잔혹하게 말리어도
물속에 장난꾸러기처럼 살아온 저를
한번쯤은 깊이있게 헤아려주세요
다만
물속이나 세상의 밖이나
제가 살아가는 방법이사 늘 그랬듯이
촐랑이는 생각들이 늘 바쁘기만 합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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