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어이
…
잠시 너를 불러 봤다
비가 오는 저녁
바람도 매몰차고 무서리 차갑게
비가 얼어 우박이 되고 정인의 정수리에 너를 신고한다
맺히듯 흐르는 뜻 모를 그 눈물이고야
먼산 하얗게 안개가 쌓여 아직 너를 못 잊어 한다
그렇게 불러도
항상 맨날은 그런 날
오가는 길에 비가 고여
진흙이 되어도
네가 밟고 간 무심한 자리
누구인들 존재마저 외면하고
강아지풀만 머리를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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