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이!
詩 최마루
어쩌다 입은 깊은 상처에 꽃이 피고
노란나비 하느작 방긋 띄울 때
작은 새가 되어
촉촉한 예전의 그 이름을 불러본다
쫑아!
그토록이나 내가 너를 찾았거늘
날개없이 어디를 가였느냐
죽어 이승 못 떠난 그런 짐 있거든
나에게 맡겨다오
훌훌벗고 이제 그냥은 가려무나
뒷일은 내가 울어
너를 매만지며 슬프하도다
무덤에 초롱이 핀 꽃처럼 나비도 되고 새도 되어
쫑아!
너의 이름으로 고요롭도다
온통 네없는 이곳이
가시나무 밟듯 피가 멍울져
가슴에 사무치는데
이토록이나
보고픈 너의 형상을
죽어서야 잊지 않겠느냐
좋은 세상은 어디메 있고
한맺힌 슬픔은 또 어디메 있는고
잊고 살기를 다짐하고도
언제나 가슴속에 그리운
우리 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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