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과 다른 이유
詩최마루
어느 도심의 낡은 4층 건물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중 하나를 서술해봅니다
그 사연인즉
화장실 누수로 25만원의 공과금이 아까웠던 건물주
자신의 관리 소홀의 책임을 세입자들에게 전가하고 싶은 마음이
그의 얍썁한 얼굴표정에서 독하게 나타나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개 짖는 것처럼 카랑 카랑한 소리에
25만원 어치의 불만들로 전층을 오르내리며 미친듯이 질주하는 언행들이
적나라하게 돌출되고 있었습니다
급기야
온 동네가 떠나갈듯 수도공사 요금정책을 손톱 물어뜯듯이 힐난합니다
느닷없이 듣는 이도 불쾌하겠지만
끓어오르는 분노만큼 그의 가래는 장시간 뻑뻑해졌습니다
한창 불똥처럼 튀는 그의 모난 행위들만큼
세상에서 물질적인 가치는 누구에게나 무척이나 중요한가봅니다
문득 산속에 유유자적으로 흐르는 계곡이 그리워집니다
수백 수천 년을 아무 때나 발 담구어도 우리에겐 늘 무료였습니다
곧 이어
가치마저 산정할 수조차 없는 대자연을 바라보며
이렇게 위대하고 고귀한 청정의 선물에 비하면
누수에 따른 우리네의 약정된 물질들이 어쩌면 수백 톤의 쇠사슬 같습니다
하여
이러한 물욕에 대한 집착과 악착과 오만들을 지켜보면
오늘따라 건물주가 왜 저리도 고약하면서 불행하게만 보일까요!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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