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글쟁이 잡놈마루의 호곡소리

누군가 내 안에서 울고 있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09. 4. 14. 21:50

누군가 내 안에서 울고 있다

 

                           마루의 고뇌

 

슬픈하루 외로운 나날
누군가 내 안에서 울고 있다

 

그렇게 눈물없이 소소히 흐느낀다
아직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웃으면서 울고 있다


예전처럼

어깨를 들썩이며 울던 버릇은 조용하게 내던졌다


아무도 모르게 가슴을 쥐어짜며 슬피 울고 있다


내가 고아였을 적에 그렇게도 배가 고팠는데
쌀이 풍부해진 지금까지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머리가 아플정도로 혼신이 괴롭다
백년 인생이 뭐가 그리 대수인가


나 어릴적에 표현할 수 없는 시커먼 불행을

지금에야 들추어 무엇하리


허망과 심한 외로움의 역한 감정과 더불어

북받히는 고통뿐인 것을

조용하게 그냥 그냥 내가 가져가련다


항시

내 안에는 다른 누군가 무덤처럼 울고 있다


가슴속에 슬며시 피어 오르는 향같은 그리움의 슬픔


슬픈 나날속에 밝은 날도

우울하게 우는 사내가

 

어릴적에

잔혹하게 버림받은 무관심의 고아였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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