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나
詩최마루
전생에 나는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이었습니다
늘 행복한 가슴을 싱싱하게 열고
어쩌다
상심한 가로등에 걸리운 초로한 마음을 불러
아름다운 이들과 어여쁜 기쁨들과
온화하게 꽃이 핀 달력에게로 재차 휩싸이어
별 하나와 소박한 애인이 되었습니다
저만치에 나는
대륙의 육로를 걷다가 검은 돌에 화석을 놓고
귀여운 풍선처럼 볼록하게 부푼 희망들을
부산히 찾아 나섰더니
또 다른 나를 심오하게 마주치자
그만 알싸름한 행복에 잠시 주춤거려봅니다
이제 또 하나의 행복은
마치 고요안에 잠자는 정갈한 사막처럼
점점 이지적인 선인장을 쏙 닮아갑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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