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자전을 꿈꾸다
詩최마루
사과 한 알에도 우주가 있고
생명이 있으며 사랑이 통통 영글어갑니다
외적으로는
인공위성의 안테나같은 녹색잎들이
매년마다 정중하게 공전을 합니다
고대의 아련한 기억에 의하면
달콤한 과육에는 탱글한 희망이 솟고
씨방의 고혹한 씨앗들은 빠알간 별만큼
상큼하게 숙성이 되어집니다
우연히 귀여운 자전을 굼꾸다가
씹다가 말은 변색의 사과에
한반도가 확연하게도 중심이 되더니
세계의 지도가 담담하게 그려집니다
머어언 전설에 의하면
그 안으로 아름다운 자화상들은
싱싱한 계절마다 담숙하고 위엄이 스린
우아한 백설공주로 환하게 나타난답니다
그럴때면
사과에 맺힌 상큼한 물방울 안으로
행복한 맛들이 어항처럼 출렁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꺼운 세월이 농축액처럼 흘러도
아삭이는 붉은 사과는
아가씨의 열띤 가슴인양
쑥스러운 자전으로 오붓하게 익어갑니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시인 文名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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