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산그늘 열끼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1. 20. 15:03

산그늘 열끼


                        詩최마루


너덜겅에 낭오림을 날날램해보니

인부들만 그저 날연할 수밖에

산은 점차 날깃날깃하며 너나들이었건만

나무쩍지 쌓아놓고 내미룩네미룩

냉갈령부리는다


기찬 사연인 즉은

넋자리도 그늘의 몸을 고즈넉이 빌리더니

한참을 나릇 나릇이 누웠는데

노릿노릿한 넘진소리 그 어디서 배운게야!


평지에는 노적가리 탑인양 세워두고

놀놀하며 놀치니 놀랄탈마저 너르듣하여

눈썹씨름이 열불나게 고되도다



*열끼 : 눈동자에 드러난 정신의 당찬 기운

*너덜겅 :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

*낭오림 : 나무를 켜는 일

*날날램 : 움직임이 기운차고 아주 빠름

*날연하다 : 피곤하여 기운이 없다

*날깃날깃 : 꽤 낡은 듯

*너나들이 : 허물없이 말을 건넴 또는 그런 사이

*나무쩍지 : 도끼로 나무를 찍을 때 생기는 부스러기

*내미룩네미룩 : 책임을 지지 아니하려고 서로 미루적거린다는 말

*냉갈령 : 몹시 매정하고 쌀쌀한 태도

*넋자리 : 죽은 사람의 넋이 와서 임할 자리

*넘진소리 : 주제넘게 건방진 소리

*노적가리 : 한데에 수북이 쌓아 둔 곡식 더미

*놀놀하다 : 털이나 풀 따위의 빛깔이 노르스름하다

*놀치다 : 큰 물결이 사납게 일어나다

*놀랄탈 : 놀라서 생긴병

*너르듣다 : 널리 흩어져 떨어지다

*눈썹씨름 : 잠을 자려고 눈을 붙이는 일을 비유하는 말

*열불 : 매우 흥분하거나 화가 난 감정을 비유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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