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둘한 뿌질이
詩최마루
새벽동자여!
햇귀에 어울려 깨단하였으면
짜장 개염없이 희덟어라!
웅숭한 깊이에 구순하진 않아도
숫눈길 청처짐하게 눈돌림질없이
알차고 당지게 살았건만
늘은 빈속에 덤거리인지라!
하루 날 하루저녁 우지처럼 살고야
졸가리에 볼만장만하였어라!
*덩둘하다 : 매우 둔하고 어리석다
*뿌질뿌질 : 덥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아니하여 자꾸 땀이 몹시 많이 나는 모양
*새벽동자 : 날이 샐 무렵에 밥을 지음
*햇귀 : 해가 처음 솟을 때의 빛
*깨단하다 : 오랫동안 생각하지 못하던 일등을 어떤 실마리로 깨닫거나 알다
*짜장 : 과연 정말로
*개염 : 부러워하며 샘하여 탐내는 마음
*희덟다 : 속은 비어 있어도 겉으로는 호화롭다
*웅숭하다 : 대우하는 태도가 정중하고 극진하다
*구순 : 입과 입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숫눈길 : 눈이 내린 뒤에 아무도 가지 않은 길 - 누구도 걸어보지 못한 생소한 길
*청처짐 : 동작이 느릿하다
*눈돌림질 : 짐짓 아닌 체 하며 딴전을 부리는 일
*당지다 : 잘 눌리어 단단하게 굳어지다
*덤거리 :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
*우지 : 울보
*졸가리 :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
*볼만장만 : 보기만 하고 간섭하지 아니하는 모양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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