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오한 상념
詩최마루
자욱눈에 자귀의 형세가 자깝스러우니
사냥꾼의 본능이 슬슬 잉큼잉큼해집니다
무릇
세상의 인심이 제멋대로 같지만
자크르한 소문은 잘숙한 고뇌에게
이내 속절없이 휩싸여버립니다
정작은
쟁개비에 번민을 가득 담고선
찔레꽃머리진 어느 어느 날에
성급하게 조리치고야 말아버렸습니다
내일의 불미스러운 주름보가 자박해지면
화끈한 햇볕에다가 또다시 말릴랍니다
*자욱눈 : 발자국이나 낼 정도로 매우 조금 내린 눈
*자귀 : 짐승의 발자국 또는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김
*자깝스럽다 : 어린아이가 마치 어른처럼 행동하거나
젊은 사람이 지나치게 늙은이의 흉내를 내어 깜찍한 데가 있다
*잉큼잉큼 : 가슴이 가볍게 빨리 자꾸 뛰는 모양
*자크르하다 : 딱 알맞게 좋다
*잘숙 : 길이가 좀 짧은 듯한 모양
*속절 : 단념할 수밖에 없다
*쟁개비 : 무쇠나 양은 따위로 만든 작은 냄비
*찔래꽃머리 : 찔래꽃 필 무렵의 초여름을 말한다
*조리치다 : 졸음이 올 때에 잠깐 졸고 깨다
*주름보 : 괴로운 심정
*자박하다 : 가볍게 발소리를 내면서 가만가만히 걷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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