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을 첨삭하다
詩최마루
애잡짤한 세월의 주름을 고르다가
앵한 심사에 육년 십이 개월을
반거충이로 애옥살이를 보아왔다
늘은
에멜무지로 그려본 하늘아래 세상에서
지도에 펼쳐진 그리운 얼굴들이
삭정이처럼 허물어져갔다
혹여 아쉬운 점을 거론하자니
월천국이래도 행복하다면 만족하였거늘
권태로운 운명에게 청해보노니
살려고 발버둥치면 살려주어라!
그것이 나의 깊은 행복감인즉
이미 할 말은 둥둥 둥 없어졌다
*애잡짤하다 : 가슴이 미어지듯 안타깝다
*앵하다 : 토라져 짜증을 내다
*반거충이 : 무엇을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애옥살이 : 가난에 쪼들려서 애를 써 가며 사는 살림살이
*에멜무지로 : 물건을 단단하게 묶지 아니한 모양
*삭정이 : 말라 죽은 가지
*월천국 : 국물이 많고 건더기는 없어서 맛없는 국
* 시어의 해설 -
이 작품은 이른 나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를 그만두고 본의 아니게
전업 작가로 생활하면서 당시의 일상과 나의 실존적인 부재에
참혹스러울 정도로 괴로워한 시간을 기억하면서 그려 보았습니다.
삶의 희노애락에 첨삭을 해본다면 생의 다자인도 각양각색이겠지요.
여러분!
살아있는 이 순간에도 죽은 자에게 어우러진 열망의 혼이 우리의 곁에서
늘 간절히 기원하는 그 무엇의 하나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우리들은 열심히 살아서 제자리를 벗어나는 날까지 조금이라도 후회는
없어야겠지요.
감히 나의 시어는 고독안에서 즈민 낱말과 밤새 이슬에 세면한 언어들로
수 세월을 숙성시킨 아름다운 애상곡이라 감히 자부합니다.
여러분! 늘 건안하십시오.
위대한 대한민국 언어의 검투사 시인 최마루의 노래에서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 배상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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