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일상의 법칙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2. 17. 19:12

일상의 법칙


                詩최마루


잔짝지에 뒤뚱거리며

먼데 재무지로 달려가다가

쥐대기한 노승을 만나다


세상의 모든 형상이여!

쿰쿰한 진개장으로

온갖 사연들을 자닝한다면

그야말로 짓개비와 같거늘

지물지물한 가슴을 달고 사는

시대의 참혹한 자들이여!


차라리 고운 생각에

짜개바지를 걸쳐보고 경험하라!

짯짯이 흘러가는 세월이래도

조랑복은 아리송하게 찾아올 터

인생사 맘대로 한방이라지만

적심일 때가 간혹은 있으니

때로 

조자누룩해지는 시간들을

위대하게 경배하라!


가끔은 멀리서 나에게로

이글거리는 태양빛이 심하게도

종일토록 죄졸만 거리다



*잔짝지 : 자갈

*재무지 : 재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더미

*쥐대기하다 : 여러 천 조각을 붙여서 기워 만든 옷

*진개장 : 쓰레기를 버리는 곳

*자닝하다 : 애처롭고 불쌍하여 차마 보기 어렵다

*짓개비 : 잿가루

*지물지물하다 : 날씨가 비가 내릴 듯이 구질구질하다

*짜개바지 : 가랭이 밑을 터서 만든 아이들의 바지

*짯짯이 : 빛깔이 맑고 깨끗하게

*조랑복 : 지지리 펴지 않는 보잘것없는 복

*적심 : 거짓 없는 참된 마음

*조자누룩해지다 : 시끄럽다가 잠잠해지다

*죄졸거리다 : 참새 따위가 자꾸 지저귀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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