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여정
詩최마루
어느새 바람의 언어와 노래에 익숙해왔습니다
친숙한만큼 바람의 촉감과 야유에도 노련해졌으니까요
세월이 비대해질수록 바람의 흥정도 난해한 기교를 부리더군요
약삭빠른 사람들이 바람의 살점을 도려내어 헛바람을 만들고자 합니다
바람은 예나 지금이나 전설처럼 입방아에 남아서 지독하게도 몰려만 다닙니다
딴에는 계절마다 달리 옷을 입고와도 뿌리내린 나무만이 난삽한 악수를 청할 뿐!
저 멀리에 뒤뚱거리던 회오리가 제 혼자 반가워서 야단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달갑게 맞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나만이 안달입니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풍파가 이 녀석의 성정에 따른 흔적이니까요
*난삽하다 : 글이나 말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어렵고 까다롭다
☆ 글쓴이 소개☆
*대한민국 시인 文名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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