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침묵의 순례자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3. 17. 16:35

침묵의 순례자


                                     詩 최 마루


위대한 고독의 쪽방에서 몇 달을 쪼그려 있었지만

난해한 알이나 낳는 번민의 닭은 결코 아니랍니다

늘 

구름이 머물다 지난 자리에 빈 마음들이 가들가들 스며들더니

외색된 저녁이면 달하나와 별 하나를 새총으로 재어서

머나 먼 지구 밖으로 애타게 수신호해봅니다


그러다가

생애에 멋진 어느 순간처럼

밤낮없는 조명사이로 외로이 부서지는 눈부심인 양

은빛 햇살의 미소는 애절한 제 곡조로 흩날립니다

다소

때아니게 물처럼 흘러내린 상심의 세월을 또 나무랄 때

허랑하게도 외톨진 바람의 장난은 더욱 아닐테고

빈 

잔에 맴돌고 있을 나이테가 나즉이 달빛처럼 내려앉습니다

이렇듯 

매일마다 나는 까닭도 없이 침묵의 술래가 되어갑니다


 

 

 

☆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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