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의 철학
詩 최 마루
가끔 숯댕이처럼 시커멓게 야윈 날
가파른 어귀의 고목이 차디찬 고독들로
어느 쓸쓸한 밤을 더욱 미치게 한다
은연중 그 본색의 정다운 고향처럼
처절함이 어우러진 애달픔이사
계란처럼 인식의 프라이가 되어가고
고상한 저녁이 버릇처럼 물들면
진달래꽃인양 석양으로 묻히어간다
더하여
오래전 흘린 고혹의 눈물조차
독사가 먹어도 쓰디쓴 독주가 되었기에
달빛마저 냉기로 몸서리치는 이 밤처럼
비련의 세월에도 끄떡없던 그 나무는
서서히 극빈한 외로움의 열광을 안고서
또다시
새로운 고절의 영속을 애타게 기다리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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