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새김질
詩 최 마루
신선한 나무에 조각도는 알맞은 춤을 춥니다
허나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습니다
나무에게도 올곧은 자질과 품성이 있답니다
그 위로 생명있는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지요
조각도가 지난 자리엔 성형은 없습니다
적당한 힘의 조절만이 변수일 뿐이지요
과감할 때와 가벼이 지날 자리를 골라서
훌륭한 얼굴을 도리에 맞게 그려낼 뿐입니다
조각은 도통 거짓이 없습니다
달변가보다 진실을 원하는 시대반영이지요
오랜 마패를 보아요
마굿간에 살아있는 말이 나온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조각한 정직의 삶이라면
그 얼마나 듬직하고도 훌륭하겠어요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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