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詩 최 마루
어느 대가문의 이름난 족보에
수많은 뿌리 중에 한 뿌리를 이어
백년의 시간을 영화처럼 즐기다가
우중충한 죄만 짓고는
잔혹한 소설의 이름이 되어가다
후손들은 밤새워 나를 이야기하여도
그들과 나는 융합의 변화일 뿐
다만
소상히 밝힐 수도 없을 현실들을
아침잠의 들뜬 회상으로
수면부족에 열없이 치부해놓았어도
모두가 지금의 내 객체인 탓임을
영원히 부정하진 않을 것이다
*치부(恥部) : 타인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부분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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