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詩 최 마루
부화한지 삼십여 분만에 둥지에서 추락하여
난처하게도 빠알간 몸으로 꼬물꼬물 거리다가
한번 날아보지도 못하고 송편처럼 굳은 채로
원통하게도 이름조차 잊고 훌쩍 떠간다면
축복받지 못한 탄생의 이유는 무엇이며
도대체 기이한 존재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미루어 짐작하건데 생물학적 이론이 아니어도
죽음 밖 극지의 경계에서 오로지 순수한 영혼은
영원토록 투명하게 날지는 않을까 생각되오!
* 극지(極地) : 맨 끝에 있는 땅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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