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저미어 들고
詩 최 마루
이승을 떠난 자가 그리워 눈물이 사무치게 날 때면
벽에 나릇이 홀로 기대어 그가 떠난 방향으로 손짓하다
먼 바다에 넋 놓고 다정한 마음의 배를 띄울 때면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 미치도록 생각나다
짙은 화장을 애써 하고도 만날 사람이 없을 때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고 내 사랑의 향기를 느끼다
방구석에 쪼그려 앉는 순간 무던히도 외로울 때면
아무런 생각없이 엎드려 음악방송의 매력에 취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이 황홀하게 춤출 때면
내 살가운 머릿결의 노래가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 하다
끝끝내
외로운 바람이 내 마음의 향연으로 살랑이 불어올 때면
고답적으로 성숙된 정결한 고독은
낙엽들이 뒹구는 여린 세상으로 대감성의 친구가 되다
* 고답적(高踏的) : 속세에 초연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것을 고상하게 여기는 것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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