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늪
詩 최 마루
빛은 어둠속에서만 화려한 밝음을
필요충분조건에도 인연이 있었네
오직 지금이사
선악의 구분조차 어려운 혼잡의 시대
머나먼 산의 사나운 호랑이보다
가까이 있는 잡벌레가 무서운 법
그 곤충의 사악함이 실수로 지음이며
사람에게도 버러지같은 이가 있으니
제발 가급적 징그러이는 살지 말아라!
수억 년의 사계에도 득세한 해충들이
과히 얻은 이득은 그 무엇이던고!
때마침 유수한 세월에 따라
고궁의 나뭇잎에 독충이 망쳐놓았으니
예민한 이들의 심기는 불편하였더라!
이모저모 해괴망측한 사연이래도
태양이 이 땅을 힘껏 사랑하는 까닭은
머나먼 곳에 하늘의 편지가 있어 좋고
눈물의 그리움이 그윽해서 평온하니
딱히는
고독한 서정이야 말할 수 없음이어라!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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