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바람처럼 흩어진 발자취를 음미하며

삶의 자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6. 17. 00:29

삶의 자전


                          詩 최 마루


그리움을 찍어둔 발자국을 찾기 위하여

포근한 분위기의 한옥집을 찾아 나서다


그리곤 수십 년 전의 무대에서 독백을 한다


지금의 내 나이 때 아버지가 출근하시던 길

감자 팔던 행상의 손수레가 굴러가던 길

학교에 동생들과 장난치며 다니던 길

친구들과 해맑게 뛰어 놀다가 넘어진 길

추억만은 희미해도 환청으로 듣고 보이는데

지금은 조각같은 건물밖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어 썰물의 뭉클한 시간이자

덩그러이 서 있는 중년의 왠 남자가

당시의 공기들을 색종이처럼 모으고 있었다


아마 태양은 접때도

저 자리에서만 당당히 떠 있었는데

삭아지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전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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