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자전
詩 최 마루
그리움을 찍어둔 발자국을 찾기 위하여
포근한 분위기의 한옥집을 찾아 나서다
그리곤 수십 년 전의 무대에서 독백을 한다
지금의 내 나이 때 아버지가 출근하시던 길
감자 팔던 행상의 손수레가 굴러가던 길
학교에 동생들과 장난치며 다니던 길
친구들과 해맑게 뛰어 놀다가 넘어진 길
추억만은 희미해도 환청으로 듣고 보이는데
지금은 조각같은 건물밖엔 아무것도 없었다
이어 썰물의 뭉클한 시간이자
덩그러이 서 있는 중년의 왠 남자가
당시의 공기들을 색종이처럼 모으고 있었다
아마 태양은 접때도
저 자리에서만 당당히 떠 있었는데
삭아지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전만 하는구나!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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