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곡
詩 최 마루
머나먼 언덕에 침묵의 애잔한 소리가
순수한 영혼을 시나브로 깨웁니다
마침 누군가 애원해버린 고백들은
무형의 바람에 유형의 몸을 빌리어서
홀씨처럼 찾아온 꽃편지를 찾습니다
이제는 심오하고도 그윽하게 대필하여
영롱한 사랑의 화환을 화히 꽃피우기로
꿈속에마저 발원처럼 약속했습니다
이른 저녁마다 버릇처럼 헤어졌지만
또 어느 애슬픈 이들에겐
진실한 울림으로 다소곳이 스며 갑니다
멀리 빗방울이 나리는 이런 고요함에
조만간 쓸쓸할 내 어여쁜 사랑도
순간은 몰래 찾아올 것만 같아서
흥분의 열꽃 도가니에 서서히 익더니
열정의 듬직한 제 곡조가 영혼의 노래에
파릇파릇하니 굳세어만 갑니다
* 소야곡(小夜曲) : 세레나데 - 저녁의 음악이라는 뜻으로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던 사랑의 노래를 일컬음
☆ 글쓴이 소개 ☆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 마루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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