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정의 시간들
詩 최 마루
타박은 잘못을 나무라기보다 창피할 뿐이다
노릇을 못했으니 그 압박이야 늙어버린 진통보다 못하다
역전의 모습을 상기하며 비참했던 골몰을 씻어 내리다
무안한 일상의 옆구리가 김밥처럼 성기게 터져버린다
이윽고 하염없이 지치어버린 빛바랜 시간은 제 머리를
미친듯이 풀고서 잿빛기억들을 생의 모퉁이에 집합시킨다
고정된 추억이 한동안은 몸살을 앓고야만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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