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해석
詩 최 마루
더없는 이지의 지구에서
수많은 물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되어
또 다른 나를 찾아 황급히 나서다
모래알 같은 별들이 보석처럼 우아하여
우주의 정원에서 꽃잎처럼 피고 지어도
시계바늘은 늘 같은 방향으로 굳건히 달린다
한편에는
이중의 벽안에서 무중력의 주사위가 빼곳이
각기 다른 숫자를 버젓이 내어놓아도
도미노처럼 쉽사리 쓰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한편에는
세상이 온통 얼어붙어도 얼음에 비치는 산야들
태양만이 그들을 사뿐히 녹일 것이다
그리고 내 안에 나의 미라가 미래를 예언한다
순간 절곡의 기억이 순식간에 부서지다
* 절곡(折曲) : 부러져서 굽어짐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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