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한 삶이 쌓인 섬
詩 최 마루
모리국수의 행복한 위로가
영혼의 땅으로 이슬이 될 겁니다
호언하자면 깊은 세연을 끊으려니
마지막 흔적이나 하나정도 남겨두려구요
심난한 동안
허투루 살기 싫어 벽을 향해 돌아앉았으니
가난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고승의 화두가 농염한 세월에 익어갑니다
매사 견고한 본보기를 거울 삼아서
한낱 무지랭이처럼 껍데기에 치중 말고
마음의 단아한 옷을 꺼내어 입고는
싸릿대로 일생의 분주함을 쓸어낸다면
산에서도 섬이 생기겠더이다
큰사람은 이름은 움직여도
가벼이 몸을 움직이지 않음이니
누군들
그런 이를 찬란하게 그리워할 뿐입니다
* 세연(世緣) : 세상의 갖은 인연들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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