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
詩 최 마루
볏집이 타는 저잣거리라
길위에도 과거가 숨어 있구나!
예전을 보자꾸나! 옛날을 보자
탁배기 거나하게 처먹고 흥청대는 놈
술지게미 훔쳐 먹는 잡놈들
며칠을 술추렴에 꽁무니가 다 빠진다
돌아보니 마음이 쪼르륵 아프더니
월색같은 기생년에게 그만 홀랑이어
홀쭉한 마음을 홀딱 빼앗겨버렸네
비록 인상은 더럽게 생겼으나
거시기한 왈자패는 아닌 고로
역하고 지독스런 생담배만 댕기더니
예나 지금이나
정신 바짝 차리고 살으려므나!
* 축출(逐出) : 쫓아내거나 몰아냄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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