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
詩 최 마루
장엄한 글자의 나무에
고귀한 단어들이 새처럼 매달려 흥청입니다
이지로운 하늘에서는
아름답고 우아한 글문의 양식이 날로 발합니다
그로인해
밑둥치의 벤치에는 자모음의 꽃들이 만발하고
어휘들의 문음이 꽃가루처럼 흩날립니다
동시에
낱말처럼 차곡이 쌓인 문장은 대문을 열어놓고
세상의 언어들을 화려하게 초대합니다
이윽고
문법의 뼈다귀에 풍성이 달린 살점같은 글자들이
공책위로 마구 쏟아집니다
그러자
부호들도 부끄러이 얼굴을 쏘옥 내밀어봅니다
이제야
어느 무명 작가의 꽃자리 글방에서
이색적인 단어놀이가 한참 시작되려나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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