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하필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14. 17:18

하필


                           詩 최 마루


아픔과 진한 고독이 있었기에

그늘진 고통은 늘 고뇌하는 이의 주위로

가시처럼 참혹하게 돋아나 있었다

사랑조차 몰라서 사모도 몰라서

짐승과 같은 몽매의 삶 안으로 동안

뜨거운 열정은 본능으로 꿈틀거렸다


아름다운 세상으로 귀하게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르지 않은 머리카락은

철새를 따라 태양을 향하여 달려갔다

하물며 부질없는 중년의 세월에 지치어

외로운 바람따라 늪으로만 빠져드는

오랜 궁금증의 고름이 욕심만큼 농후하다


언젠가 여릿하게나마 생각해보았다

나의 기쁨도 숨 쉬는 곳에선 만찬이기에

한많은 세월의 고리타분한 길목으로

누군가의 자상한 방패가 되리라!


해가 기울면 언제라도 깃을 접을 터

뜻하지 않게 힘이 오르는 날마다

억눌린 시어들을 제법 꽃인양 고루어서

이토록이나 

아름답게만 또 하필 정성들여 지어보노라!



* 하필(下筆) : 붓을 대어 쓴다는 뜻으로 시나 글을 짓는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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