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난봉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7. 21. 18:02

난봉


                            詩 최 마루


아무리 아무리 찌는 더위도

에어컨에 선풍기가 종일토록 버티어주고

제아무리 혹한의 날씨를 자랑하여도

최상의 난방기로 꽤나 든든하며

온갖 빨래가 산더미처럼 적재해도

세탁기의 위용을 누가 미워하겠는가!


배고프면 장작불 땔 불편도 없고

더운 물도 컵만 있으면 줄줄 흐르니

요즘은 

획기적인 첨단기술의 전자제품으로

그야말로 가사일 보는 이들에게는 천상이

극히 따로 없어라!


거기에 

요리마저 식감의 예술이라고 덤벼드는 세상에

하기야 

술이나 맛이나 제대로 어울리면 반가운 친구지

덩달아 

아주 예전에는 대접조차 못 받던 생업들이

작금에는 최고의 직업군으로 활개를 치니

이만한 요지경이 세상 어디에 있으리오!


내친김에 삐딱이도 어슬렁거리는 골목 세상에서

피곤에 지린 달빛만이 어설피 졸고말다



* 난봉(鸞鳳) : 뜻을 같이하는 친구를 비유에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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