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향기
詩 최 마루
척박한 심정이야말로
고독의 세월에 낙향하여
딸꾹질마저 멈칫하게 하였다
담을 넘는 착실한 구름에
씨앗을 뿌려대는 바쁜 새들
허나
시간은 물처럼 미끌어지고
내 사랑의 마당은 협로해서
한참이나 대문을 넘지 못했다
설령
뒷담 모퉁이에 치명적인 눈매가
매부리처럼 평온하다면
차라리 생시에
일탈의 대범한 꿈이기를
날마다
만월이 진 절벽의 꽃처럼
달빛에서 오랫동안 처연해지다
* 만월(彎月) : 구붓하게 이지러진 초승달이나 그믐달
– 구붓한 <약간 굽은 듯한> -
* 처연(悽然) : 애달프고 구슬픔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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