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의 그림자
詩 최 마루
지금 지치고 마른 육체라면
피곤한 고통과는 헤어져야겠다
나와 연이 있는 이들이여!
부디 서운해하지마라
참혹의 고독속에 너무나 미안했다
이제는 메마른 이 땅이 싫어졌으니
병상같았던 지난 삶들이여!
죽을 때까지 무슨 의미로 살 것인가!
바싹 마른 의지에 만족한 삶이라면
생은 몸과 머리가 분리되어 있어야한다
실로 현실의 뿌리는 냉엄했고 지독했다
오로지 마지막에서야
쭉정이같은 육체가 비닐처럼 널부러지고
이승이 슬퍼서 울다가 떠난 이들이 보인다
어쩌면
그간의 생사가 담배와 어울려 살았음을
하여
쾌쾌한 내음이 독하게 지린 공초처럼
까닭없이 그렇게 내버려지고 말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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