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중한 기도
詩 최 마루
이 세상으로 여러 사연을 안고 태어나서 고통과 고뇌와 가난에 굶주리는 이들에게
하늘에 거룩한 영광이 존재한다면 그들마다마다 만복을 내려주옵소서
젊었을 때 베짱이처럼 살아온 자들에게 무료급식소에서 배고픔을 나누기보다
이제라도 작은 깨달음을 그들의 빈약한 그릇으로 풍성한 덮밥처럼 내려주옵소서
세상의 모든 아픈 생명들에게 가치와 존엄을 발하여 이제라도 그들에게도 행복과
웃음소리가 참혹한 고난을 또 가벼이 물리게 하여 주옵소서
비록 저의 기도소리가 작고 초라할지라도 날카로운 창의 끝을 지닌 진심이오니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에게 서서히 폭염처럼 뜨거운 삶으로 꿀단지 하나들을
애써 내려주옵소서
만약 그 소요와 경비가 필요하오시다면 차후 보잘것없는 이 영혼에게 크나큰
의미를 내리시어 최선으로 구제할 수 있도록 능력자의 그림자를 만들어주소서
현생에는 무거운 기도인즉 이제 물과 바람을 너머 이 세상에 가장 이로운 마음을
또한 활짝이 열어주옵소서
마지막까지 인어공주처럼 두 손을 모았사오니 로렐라이 언덕에서처럼 이 땅에서도
성스러운 인정의 뿌리를 병풍처럼 아름답게 내리나이다
그리하여
간곡한 저의 청은 매년마다 천둥번개가 되어 세상으로 잊지 않게끔만 울립니다
< 어느 갸륵한 사내의 눈물어린 기도가 하늘을 끝없이 울리다 - 기도 서문 중에 >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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