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사랑
詩 최 마루
누군가에게 지독한 첫사랑이고 싶다
애간장이 간지러운 짝사랑도 좋고
사뭇 떨리는 고백의 대상이고 싶다
상대의 가슴이 아프던 떨리던 상관은 없다
내 사랑을 주기보다 폭풍처럼 받고만 싶다
이내
부드러운 사랑보다 거치른 사랑을 꿈꾸다가
누구에겐가 평생 기억에 남을 존재이고 싶다
그러다가
아무리 애증의 씨가 많고 많을지라도
달고 시원한 수박같은 그런 풍성한 사랑을
지당하오나
왠지 서글픈 사랑이 흩어지며 뒤척이는 밤
☆ 글쓴이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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