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구역질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8. 28. 01:23

구역질


               詩 최 마루


낡아빠진 똥가방에

도덕과 윤리를 담아 놓고

언행은 개처럼 짖어대는

불량스런 이들이 꼴사납다

그야말로 

인간들의 혼란스러운 사회는

절대 모순의 투성이며

그 난립의 속에서 울고 불며

기막힌 사연들의 신음소리가

극적으로 태동하는 것이다


저 멀리에는

오징어같은 연의 꼬리 하나가

바람의 분노에 사무치어

무시로 가늘게만 떨고 있는데

부엉이처럼 시야가 넓다면

이기와 독선과 나쁜 심보들을

주섬주섬 콕 짚어서

분격의 마음 같아서는

무인도로 내동댕이치고 싶다



* 분격(奮激) : 급격하게 마음을 떨쳐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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