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생각하는 삶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9. 1. 18:05


                 詩 최 마루


체내의 혈관을 꽃길처럼 거닐며

하나의 육체를 지탱하고 있지요

오래도록 화로같은 심장에는

붉은 정을 넘치도록 담고서

평생을 바삐 밀고는 당기고

생동이 충만한 열정의 가슴은

늘 화사이 피어지고 있답니다

 

혈기가 한창 검붉을수록

순환의 의기는 왕성하지만

빈혈은 썩 달갑지가 않네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물들은

신기하게도 거의 한 색깔로

반듯하게 추앙하지요

 

어쩌다 

별안간 터지는 코피가

세상구경에서 삐죽해버렸어요

 

어느 때는

주사바늘이 검사란 명목으로

찾아올 때는 항변조차 없지요

왜냐면 

혈형에 나의 뿌리가 있거든요



* 혈형(血型) : 혈액형을 달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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