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 최마루 시인의 고혹한 시어는 언제나 분홍빛 나비로 화하여 영롱한 시향과 함께 영속의 숱한 세월들을 수려하게 채색해갑니다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의 시어 탐구는 광활한 우주를 표표히 너머 외계의 이채로운 물음표에 살포시 안착해봅니다

최마루 시인의 은은한 분홍빛 선율 속으로 휩싸여버린 숭고한 사색!

시인 최마루의 고뇌

외면을 묘사하다

시인 文明 최마루 2013. 9. 29. 20:09

외면을 묘사하다


                                   詩 최 마루


한동안 비루한 삶을 닦고 갈고는

강아지풀만 씹어대다가 비오는 날을 기다렸지

못된 세월들이 속절없이 서럽더니

허망과 욕망에 갇힌 잡스러운 세월들이 얄미워진다


만사가 귀찮아진 어느 덥수룩한 날에

나약한 심신을 이끌고 야트막한 산을 내려오다가

망측한 찔레꽃에게 마음을 다쳐서는

허접하게 지나버린 영욕의 세월들을 마구 흘겨보는데

거기에는 망종의 사상이 비스듬히 쓰러져있었다


허나 이를 어쩌나!

저 애기무덤들 사이로 피어오르는 아지랭이들을

아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그 시각의 초상들



* 외면(外面) : 어떤 사상이나 이론 현실 사실 진리 따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하는 것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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