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장국
詩 최 마루
아주 오랜 예전의 주막과 주모가
애삼삼하게도 무척이나 그리운 날
때마침
한 수백 년 전의 바람이 일렁이더니
가마솥 앞에서 풍구처럼 불을 지핀다
특효의 버섯이랑 시원한 배추속대가
부글거리는 국물에 종일토록 나부대고
어느 재상집의 국항아리가 통통하다
독특한 맛이야 주인장의 솜씨이니
먹는 자의 맛깔스러운 즐거움이야
세상 그 무엇과 비교하리오만
밤새 씻어 내리는 찰진 고독들이
되려 진미마냥 지독하게 구수해진다
* 토장국 : 된장국을 말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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