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터널
詩 최 마루
터널위로 무덤을 이고는
원혼의 넋을 어루는 쓸쓸한 고요가
한없이도 서글픈데
달리는 차창너머 이슬같은 눈빛들이
투명한 나비처럼 날으다
빗발치는 포성은
그때를 한참 상기하게 하고는
무릇 한동안 해가 지면
억장이 무너지도록 울고만 싶어라!
아아! 묘지아래
역사에 가려진 통한의 굴이여!
* 우리나라에서 아마도 다부터널만큼 묘상한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전의 다부동 전투와 공동묘지 아래에 국내 유일한 터널이기 때문이지요
죽은 자와 살은 자와의 공존이 한꺼번에 존재한다는 특별한 광경이
매우 색다른 현장입니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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