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
詩 최 마루
세월의 바람에 낙엽조차 유서도 없이 밀려갑니다
황홀한 순간마다 애궂은 가슴만이 떨리어오네요
생사의 수많은 희노애락들이 망각의 그물에 허우적입니다
궁색한 소설의 수레에서 너절한 언어들이 숙성되어갑니다
어느 사이 감성만이 수놓은 화려한 길위에
잡초같은 언어들이 억세게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고로
언사는 날개가 없어도 연기와 달리 뼈를 가지고 사라지오니
제아무리 화려한 허담이 날뛰어도
정직의 벽에서는
계란처럼 부서짐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하겠습니다
* 허담(虛談) : 실상이 없는 말등 빈말을 뜻함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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