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의 오해
詩 최 마루
실체의 삶은 싱싱한 오후이다
칸막이에 가려진 이웃들과
서랍에 갇힌 서류들이
광기의 시름을 토해내며
지체 없이 퇴근을 재촉한다
겨울철 한파에 어묵향이 제법이지만
배냇정처럼 묻어가는 도심의 거리가
어두운만큼 유난스레 휘영청하다
꼭 이런 날은
구두축이 새로운 날을 기리며
각자의 동굴에 진입등이 되어준다
비로소
어둠은 습관적으로 막을 내린다
☆ 글쓴이 소개 ☆
*대한민국 시인 文明 최마루님의 글입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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